오늘은 지난달에 갑작스럽게 갔다 온 제주도 자유여행 후기와 여행 경비로 대략 얼마가 들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지인이 제주에 한 달 살이를 한다길래 주말을 끼고 남편과 함께 다녀왔는데요. 전에는 주로 패키지여행으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항공권과 숙박, 렌터카를 직접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여행 전 항공권, 펜션, 렌터카 예약
1. 항공권 예약하기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할 때 금요일에 출발하는 항공기보다는 목요일에 출발하는 항공기가 더 저렴해서 목요일에 떠나서 월요일에 도착하는 항공권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제주발 비행기는 아시아나, 서울 김포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제주항공이었습니다.
왕복 항공권 금액은 2인 264,147원이었습니다. 스카이스캐너 사이트에서 항공권 구매할 때는 여러 개의 여행사를 통해 구매하게 되는데요. 여러 개를 검토한 결과 시간과 가격이 아고다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제일 적당한 것 같아서 아고다로 결제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로 갈 때 아시아나는 추가 요금이 없었는데, 서울로 돌아올 때는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이라 수하물 가격이 kg 당 3000원 추가 요금이 있었습니다. 제 수하물이 14kg이어서, 42,000원을 추가로 결제하였습니다. 그냥 아시아나로 왕복하는 것으로 선택했더라면 추가요금이 없었을 것이라서 조금은 후회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제주도행 항공권은 화요일자 항공권이 제일 저렴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제주도는 화요일에 떠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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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펜션 예약하기
펜션도 스카이스캐너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지인이 지내는 펜션 근처를 찾다 보니 '스테이 인 제주(Stay in Jeju)' 펜션으로 결정하고 결제하였습니다. 1박당 66,700원으로 4일 266,404원 결제하였습니다. 조식을 추가하면 5,000원이 추가됩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날은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므로 3일 치 조식 15,000원 2인 30,000원 추가로 결제하였습니다.
조식은 전복죽이나 빵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전복죽으로 3일 선택하였습니다. 펜션은 깔끔했고, 호텔과 마찬가지로 저희가 외출하면 실내 청소를 해주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제일 좋았던 것은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 너머로 바다가 보이고,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제주에 와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3. 렌터카 예약하기
렌터카는 '돌하루팡'이라는 제주 렌터카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차종은 K5를 선택해서 4일 67,700원을 결제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약할 때 결제 실수가 있어서 다시 예약했는데요, 날짜는 정확했는데 시간은 오전 8시로 세팅이 되어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결제하고 나니 시간이 잘못되어 있어 렌터카 회사에 전화했더니 오후 6시 이후에는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회사는 '로그인' 렌터카였습니다.
제주로 출발하는 날 오전에 '로그인' 렌터카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사실대로 이야기했더니 가는 날에 늦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반납하는 날에 늦는 것은 추가요금이 있다고 하더군요. 일단 제주에 도착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으나 예약한 사이트인 '돌하루팡' 대표 전화를 알려주면서 그쪽으로 전화해서는 해결하라 하더군요.
'돌하루팡'에 전화해서 이야기했더니 안된다고 하더군요. 추가요금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1시간당 10,000원이 추가된다 하더라고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가만히 있었더니 8,000원으로 깎아주겠다 하더군요. 원래는 오전 11시에 반납하려 했으나, 그렇게 되면 24,000원을 더 내야 해서 그냥 오전 9시에 반납하겠다고 하고 8,000원을 추가로 결제하였습니다.
렌터카를 예약할 때부터 실수가 나더니 제주에 도착해서는 렌터카 셔틀 기사님의 불친절에 기분이 상했었는데, 추가요금까지 발생해서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었습니다. 패키지 투어로 관광할 때와 기사님들의 친절함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렌터카를 빌릴 때의 팁을 드리자면, 예약할 때 날짜와 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하시고, 렌터카를 받을 때에 계기판 사진, 자동차의 외관 사진 등을 찍어놔서 반납할 때 연료량, 자동차 흠집 등으로 렌터카 회사와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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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제주도 여행으로 항공사, 펜션 그리고 렌터카로 결제한 금액은 2인 총 678,251원이었습니다.
제주 여행지별 후기
이번 제주 여행은 일반 패키지 투어에서 주로 가는 여행지가 아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하였습니다. 제주에 도착한 둘째 날부터 투어를 시작해서 여행한 순서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산방산 탄산온천
산방산 탄산온천은 오전 6시에 영업을 시작하고 오후 10시(실내온천은 오후 11시)에 영업이 끝납니다. MBC방송국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 제주 여행에서 방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사계북로 41번 길 192
요금 : 대인 13,000원, 소인 6,000원, 야외노천탕 5,000원, 찜질방 2,000원입니다.
야외노천탕을 이용하려면 수영복이 있어야 하므로 준비해 가시면 좋고, 만일 준비가 안되어 있어도 수영복을 대여해 줍니다. 수영복 대여료는 2000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천탕을 가시려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실내온천탕을 통과해서 야외노천탕으로 통하는 곳으로 가서 열쇠로 인증을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탄산온천 목욕을 하고 나니 온몸이 보들보들 너무나도 피부가 좋아진 듯 기분이 쾌적해졌습니다.
2. 사계해변 송악산둘레길
탄산온천욕을 하고 나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245인 송악산둘레길로 향했습니다. 바람이 몹시도 불었고, 비가 오는 듯 마는 듯해도 송악산둘레길 풍경은 힐링이 되더군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대 해안 도로변에 위치한 사계해변은 송악산 입구에서 산방산 입구까지의 4.4km의 형제 해안도로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이며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합니다.
제주 송악산둘레길은 올레 10코스이기도 합니다. 올레 10코스로 걷기에 좋은 길인 제주 송악산 둘레길은 정상을 오르는 게 아니라, 2.8km의 산 둘레를 걷는 길로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둘레길 입구에 송악산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송악산 해안가에 구멍이 뚫린 곳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들은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로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연합군 함대를 향해 소형 선박을 이용하여 자살 폭파 공격을 위해 구축한 군사시설입니다. 송악산의 해안가 절벽에는 제주 사람들을 동원하여 뚫어 놓은 인공동굴이 17개나 있습니다.
3. 군산오름
군산오름은 서귀포의 해안에 위치한 난드르마을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입니다. 난드르란 넓은 들판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화산 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으로는 제주도에서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정상에서는 한라산부터, 중문관광단지, 마라도, 산방산까지 서귀포 일대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길이 포장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으며, 걸어 올라갈 때는 30분 정도 걸립니다. 주차장이 있어서 자동차로 이동할 수는 있으나 군산오름 입구까지 올라가는 길이 좁아서 차로 올라갈 때, 내려오는 차량이 있을 시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매우 조심해서 운전해야 합니다.
제주도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오름 중의 한 곳이지만 가볍게 걷기 좋은 장소로 추천되는 곳입니다. 군산오름주차장 주소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산 3-1입니다.
4. 카페 루시아 본점
군산오름에서 내려와서 펜션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카페 루시아 본점에 들렀습니다. 그날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음료는 마시지 못하고 야외 카페 테이블에 앉아서 카페 주변의 해변 경치만 구경하였습니다.
주소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난드르로 49-17입니다.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 영업하며 연중무휴입니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카페 루시아 자체 건물도 예쁘지만 카페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정말 일품이더군요.
깎아놓은 듯한 절벽 박수기정과 푸른 바다, 노란색으로 물든 유채꽃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제주도를 방문하시면 들려볼 만한 카페로 추천드립니다.
5. 제주 민속촌
카페 루시아를 나와서 1시간 30분을 운전해서 제주 민속촌으로 이동했습니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631-34.
운영시간 : 오전 8시 30분 ~ 오후 6시 30분(매표마감은 오후 5시 30분).
아주 어린 시절에 제주도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제주도 화장실에 똥돼지(지금은 흑돼지)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 똥돼지가 무서워서 화장실을 못 갔던 기억이 나서, 제주 민속촌에 옛날 화장실 울타리가 있어 안을 들여다보다가 진짜로 흑돼지가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옛 추억도 생각나고 여러 가지 제주도의 옛날 모습들을 구경하다 보니 하루가 다 지나갔습니다. 제주 민속촌 입장료는 위 사진에 있고요, 주차장 주차비는 없습니다.
6. 함덕 해수욕장, 델문도 카페
마지막 날은 지인과 함께 드라이브하며 제일 먼저 함덕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카페 델문도가 있는 해변이었습니다. 카페 델문도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다 경치를 바라보는데 날씨가 흐렸는데도 에메랄드 빛 바다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함덕 해변에는 호텔이 많이 들어서 있으며 편의점도 많고, 스타벅스 등도 입점해 있습니다. 해수욕장 인근도로는 차와 사람으로 혼잡하며 주차할 곳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일요일이라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델문도 카페에 자리가 없어서 해변가에 있는 다른 카페로 이동하는 관광객들도 있었습니다.
제주도를 여행하게 되면 함덕 해수욕장 델문도 카페는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바다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주차비는 없습니다.
7. 섭지코지
함덕 해수욕장을 나와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며 월정해수욕장, 성산일출봉을 지나 섭지코지에 도착했습니다. 섭지코지 위치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입니다. 입장료는 없으나 주차비는 있습니다.
넓고 평평한 코지 언덕 위에는 옛날 봉화 불을 지피던 협자연대라는 돌로 만든 봉수대가 세워져 있는데 높이 약 4m, 가로세로 9m의 정방향으로 비교적 원형대로 보조되어 있습니다. 연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솟아있는 봉우리는 일명 붉은오름으로, 제주말로 송이라고 하는 붉은 화산재로 이루어진 오름입니다.
등대까지는 철계단이 마련되어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으며 등대 난간에 올라서면 기가 막힌 섭지코지의 해안절경이 바로 코앞에서 펼쳐집니다.
오늘은 제주도 4박 5일 동안 여행한 장소 등에 대한 자유여행 후기와 항공비, 펜션 숙박비, 렌터카 대여비 등에 대한 여행 경비에 대해 대략적으로 서술해 보았습니다. 제주도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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